제 목 : 도우미하니까 생각나는 과거.

애들어릴때

애들 둘이고 주말부부하면서 맞벌이할때

주 2회 반나절 도우미를 썼어요.

그분이랑 6개월을 하고나서

추석이 되서 애들 내복을 두벌 사주셨죠. (이월이라도 두벌이면 저희집하루일당아닐지)

근데 그리고 몇주안되서 남편이 생활비를 끊고 이혼하자고 편지를 쓴거에요.

 

저 너무 화가나서 울고불고 제정신 아니다가

그 분께 저 애들 아빠가 이혼하자고 해서 난리가 났다

죄송하지만 담주부턴 오지마셔라..이렇게 문자보내고 끝났어요.

 

두고두고. 

그때 일이 한번씩 생각나요.

그때 뒤집히고 나서 다시 살림합치고 그 도시를 떠나 이사를 왔거든요. 

그땐 저도 어렸고, 애기둘데리고 직장생활하면서 

그분 사정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그분도 형편이 어렵다기보단, 늦둥이 중학생 아들 더 잘 키운다고 바지런히 사는 분) 

 

지나도,

갑자기 그만두시게한거랑 그분께 내복받은건 늘 미안하더라구요.

물론 그분은 그때 소개업체에서 오셨는데, 저희집오는날 말고도 스케줄 빡빡해서 저때문에 뭐 생계곤란할일은 아니셨을거라고 생각은 해요.  일자리는 많으니.

 

그분이 보실리는 없지만, 글한번 써봤어요. 명절이되니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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