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페 식당에서 아들 혼자 두는 남편

부페 식당에서 남편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일을 계속해서 겪었어요.

 

아이 2살 때 빕스에 갔는데

자리 잡자마자 음식 가지러 일어나더라고요

저는 아이 혼자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이를 안고 가서 음식을 담는 것도 너무 불편하고요

음식이 가득 담긴 접시를 가지고 와서 먹는 남편에게

"아이 좀 봐줘. " 

들은 체도 안 하고 먹어요. 저 남편이 한 접시 다 먹을 때까지 아이랑 기다렸습니다. 그 뒤에 음식 가지러 갔어요. 한 접시 다 먹고 나니까 그때서야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아이랑 제 음식 가지러 갔어요 (쓰고 보니까 제가 너무나 병신 같네요)

 

그 다음부터는 부페 가면 내가 먼저 갔다온다. 당신은 애 보고 있으라고 하고

제가 아이 거 가져오고 그 다음에 제 것 가져왔어요.

남편은 불만 가득한 얼굴로 앉아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부페는 다 먹으면 또 가지러 가잖아요.

제가  음식 담아서 자리로 돌아오면 아이 혼자 있어요. 남편은 자기 먹을 거 가지러 간 거죠.

 

부페 말고도 키즈 카페, 마트 등 화장실 가느라 물건 사느라 남편한테 아이 좀 보고 있으라고 하고 갔다 오면  애 혼자 두고 자기 볼 일 보러 가는 일이 많았어요. 말도 없이 커피 마시러 가거나 와인 코너에 가거나 하는 거죠. 엄마 아빠 찾아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 아이를 제가 발견해요.

싸우고 여러 번 얘기했어요. 아이 혼자 두면 안 된다고요.  남편이 동네 놀이터에 아이 혼자 놔 두고 집에 가서 동네 엄마가 애가 혼자 있다고 저한테 연락 온 후 시부모님께도 알렸습니다. 남편한테 아이 혼자 두면 위험하다고 얘기해 달라고요. 부부싸움날까 봐 개입하지 않으시겠대요. 

 

올해 아이가 8살입니다.  8살 때까지 지속적으로 

여름 휴가 여행으로 호텔에 묵었어요. 조식 먹다가 제가 '음료수 좀 가지고 올게 '하면서 일어났어요. 아이가 '엄마 '하면서 저를 찾아 오더라고요. 남편도 뒤이어 일어나서 음식 가지러 간 거고 아이는 엄마 아빠 다 가니까 찾으러 온 거죠. 음료수 가지러 갔다가 중간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남편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저는 거기서 식사 종료 했어요.  

 

그리고 최근 여행에서는 남편한테 조식 식당에서 아이 따라다니라고 했어요. 식당에서 남편이 아이랑 같이 다녔죠. 너무 편하더라고요. 아이 낳고 남편이랑 같이 부페 가서 처음으로 온전히 먹어본 것 같아요.  왜 나는 이걸 이제야 했으며 남편은 왜 이걸 이제서야 하나.  자기는 이렇게 편하게 먹었으면서 내가 음식 가지러 간 그 몇 분을 안 기다리고 아이를 혼자 뒀구나.

 

이제 방법을 찾았고 그걸 남편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화가 납니다.  속에서 치솟아 올라요.  부페 갈 일 있으면 미리부터 불안해지고 화가 치밀어 올라요. 그게 연결된 거예요. 부페 식당과 불안함, 화남이 연결된 거예요. 저기 가면 화 나는 일이 생긴다. 그동안 한 게 있는데 단 한 번으로 이제는 바뀌겠구나라고 안심하고 만족하게는 안 되더라고요   

 

이번 주에 아이가 빕스 가자고 해서 예약해 뒀는데요. 남편한테 카톡으로 문자 폭탄 날렸습니다.  빕스 가면 당신이 아이랑 같이 다녀라. 두 번 세 번 아이가 음식 가지러 갈 때마다 당신이 따라가라(제가 지금까지 한 거예요) 그 동안에 부페 식당에서 남편이 했던 행동 적고  당신은 그동안 그렇게 편하게 먹었으면서 그 몇 분도 기다리지를 않았구나 하고 적어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빕스 안 가겠다고 답장이 오더라고요. 알겠다고 했어요. 맘 편하게 아이랑 둘이 먹으면 되죠. 

 

이런 남편 어떻게 대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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