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수업만 하는날 너무 좋았어요
학교 일찍 끝나서 집에 동생들이랑 오면 엄마가 방금 끓인 된장찌개에 풋고추 오이 고추장 찍어서 밥먹으라고 주셨는데 그거 먹고 티비 앞에서 뒹굴거리며 토요일 낮에 하는 드라마 재방송 보고 책도 보고
저녁먹고 토마토 썰어 설탕뿌려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놓은거 꺼내와 식구들 둘러앉아 먹고
안방에 이불깔고 불꺼놓고 식구들 모여 주말의영화 보고 방에 가서 잤어요 엄마아빠는 영화보다 잠드는 날이 많았고 맨날 저랑 동생만 둘이 끝까지 봤네요
갑자기 옛날 어릴적 토요일이 생각나네요
일요일보다 저는 토요일이 더 좋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