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중3입니다. 이혼을 고3졸업후에 하면 좀 나을까요?

경제적으로야 넉넉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아이들 키우며,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아이들 키우며 자잘히 싸우기도 하며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바람을 피게 된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혼하려고 해요. 
사과를 열번 받는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미 깨어진 관계는 다시 붙일 수가 없어요.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이혼이 쉽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없다면 고민도 안했을 겁니다. 

아이들 키우면저 정말 힘든 일도 많았어요.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남편과 함께 넘겨 왔습니다. 
아이들이 우리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과 신뢰가 있어요. 
아이들은 아빠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빠의 바람을 알게 되면 어떤 충격을 받을지 상상도 가지 않아요. 

하루하루 아이들을 속여가며 보내기는 하지만
제 마음은 지옥입니다 .
이런 기만적인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다가도
아이들에게는 차마 말하기가 힘들기도 해요. 


3년 후, 둘째가 고등학교 졸업하면 이혼할까 하는데
그럼 좀 나을까요?
초등학교때부터 시골동네처럼 다 알고 지내는 동네라서
고3 졸업하며 이사하며 이혼하면 좀 나을까요?
머리속으로는 백가지 시나리오를 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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