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고했다 고맙다 인사 할줄 모르는 부모님

형제 많아도 부모님 독박 봉양 합니다

사는 형편이 그중 낫고 일머리가 있어서 일처리가 뻐르고 정확하다는 이유로 

이사정 저사정으로 뒤로 빠진 형제들 포기하고

그래 내가 해주고 만다 식의 좋은 마음으로 하다보니

제가 혼자 다하고 있게 되더군요

엊그제도 아버지 대학병원 모시고 다녀왔고

교수님 면담하며 필요한 소견서 서류 부탁드려서

보험 등 일처리에 필요한 서류 발급받아 뒷처리 다 했습니다

아버지 댁에 모셔다 드리는 귀갓길 차에서

아무리 자식이어도

수고했다 고맙다 인사치레 말을 좀 하라고 하니

남도 아닌 부모 자식 간에 뭘 그러냐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순간 온갖 정나미가 떨어지더군요

만날때마다 간식거리를 사다 드리는데 

이런거 사들고 다니지 마라고 귀찮은듯 타박을 하고

그럼 갖고 가지 마시라고 하면 기어이 챙겨 가구요

한동안 간식 안사드리면

그때 사다준거 사달라고 전화옵니다

지금껏 아버지가 겸연쩍고 쑥스러워서 그러시겠지

좋게 생각하려 했지만

남들에겐 그런 호인이 없고

누구에게나 매너 좋은 어르신이면서

자식들에게는 저모양인 아버지에게 새삼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래서 형제 자매들이 다 뒤로 빠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매와 형제들도 얼마나 이기적인지

힘들면 너도 하지마라

자기가 좋아 해놓고 알아달라고 생색내지 말라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니 포기한지 오래이고

그냥 외동이다 생각하려 맘먹고

나라도 할수 있는건 해드릴려고 애쓰는건데

저런 아버지 태도에 순간 깊은 빡침이 올라오더라구요

세상에 당연하게 어디 있냐는 말입니다

할만해서 하는 사람은 없어요

힘들어도 참고 희생하는 것이지요

부모고 형제고

기본예의와 염치가 없는 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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