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딸 결혼식이 있는데 사람 많은 호텔 갈 거 생각하니까 막 가슴이 뛰고 답답하고 불안해서 죽을 거 같아요.
내년에는 우리 아들 결혼식도 있는데 도망가고 싶어요.
이런 예식 사람 많은 곳 앉아서 계속 웃으면서 보는 거 다 고역이고 힘들어요.
내년 아들 결혼식 앞두고 당일 화장, 옷준비, 식장까지 가야되는 과정, 예식 과정 다 생각하면 왜 이렇게 힘들고 도망가고 싶죠?
스몰 웨딩 말하더니 며느리 아버지가 큰딸이라 초대하고 싶은 분도 많다 하시니 생각보다 하객 수도 많아질 거 같고...그런데 싫다고 할 수도 없고...인생의 한 번인 결혼식 며느리 본인도 이쁘게 하고 싶어하는데 저 때문에 망칠 수는 없잖아요.
저는 그냥 어디 산에 들어가 혼자 있고 싶어요...불안증 약을 먹는데도 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너무 힘드네요.
그냥 나 혼자 있고 싶어요.
아침부터 계속 안절부절 쉼호흡하고 있어요.
저같은 분들 없으시죠?
저 좀 위로해 주세요...이제 50중반인데 애들 다 잘 컸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만 다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어요.
인간관계가 너무 힘들어요. 남편말고는 아무도 몰라요.
저 어떡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