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힘들 때 친해진 사람

사람한테 크게 당하고 정신적으로 힘들 때 친해진 아이 친구 엄마가 있어요.

 

평소 저라면 적당히 거리 유지하면서 아이들 얘기 스몰 토킹 가볍게 하며 친해졌겠지만, 그 엄마는 여러가지 면에서 비슷한 면이  많고 또 말도 잘 통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친해지다가 속 마음을 술술 털어놓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러운 것도 있고 분노도 있고..

사실 크게 당하기 전까지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정말 한순간 화와 분노가 차더라구요.

 

그런 얘기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웠어요.

이런 시기 친해진 것도 평소같지 않게 속 마음  털어놓는 것도요.

근데 기존 관계의 사람보다 어쩌다 보니 술술 얘기가 나오더군요. 항상 부정적인 얘기만 한건 아니지만 제가 불안정한 상태이긴 했어요.

 

우려스러웠듯이 어느 순간 거리 두는게 느껴지네요.

아이 엄마로서 그러면 안되는데, 왜 그랬을까.

모임 많은 그 엄마에게 내가 한 이야기들은 이야깃거리에 불과할텐데 그 털어놓은 말들은 줏어담을 수 없고, 무엇보다 내아이에게 미안하네요.

 

요즘 제가 한순간 꺾이는 느낌입니다.

왜이리 어리석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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