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 학교 나왔습니다. 남편은 저보다 학벌이 더 좋습니다. 재수없지만 막 엄청 열심히 아둥바둥 공부했던 기억은 없어요. 그냥 학교에서 하라는대로 딴짓안하고 야자 하고 수업듣고 수능보고 성적맞춰대학갔어요. 남편도 비슷한 얘길 합니다.
대학을 가는 게 너무 당연해서
어디를 가느냐만 생각했는데
남편과 제 사이에서 나온 첫애가 이럴줄은 정말.
저도 남편도 부모님은 저희 성적을 아예 모르는(그냥 적당히 잘한다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채로 고등학교 지나 대학원서넣고... 그냥 저희는 알아서 했거든요.
오늘 담임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네요. 동국대 전산원(듀이카) 라도 보낼 의향이 있느냐구요.
그런 곳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모르겠어요. 오늘은 정말로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고 그저 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