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견인들께 드리는 제 경험

아래에 지하철에서 이동케이지나 개모차등등 뭐 어떠냐

남의식하지말고 개를 데리고 다녀라 등등에 

놀라운 제 경험을 써볼께요

 

지금이야 그런일이 가능하지도않겠지만 

십년전인가?쯤에 부산에 출장을 다닐일이 많았어요

시간이 아까워서 비행기를 주로 이용했었지요

어느날 좌석에 앉으니 옆자리에 계신 인상좋은 60대후반분이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하길래 저도 같이 인사드렸지요 아들.며느리집에 놀러간다기에 좋으시겠어요 

하고 제 할일하느라 스케쥴러를 체크하는데 갑자기 왼팔에서 뭔가 꿈틀거리는거예요

뱀인가싶어 너무 놀랐는데ㅜ

옆자리 아주머니가 제귀에 소근대더군요

집의 예쁜이를 남들에게 맡길수없어서 데려왔대요

아주 아기이고 너무 조용한애니까 그냥 눈감아달래요ㅠ

천으로 된 가방인데 그속에 조그만 강아지가 눈을 반짝거리며 저를 쳐다보더군요

예쁘게도 생겼지만 이래도되나싶어 난감해하는데 저만 눈감아주면 된다고 통사정을 하시길래ㅠㅠ 그냥 있었네요

 

사건은 그다음에 터졌어요

바로 뒷자리에 앉은 4-5세쯤된 여자아이가 기침을 하기 시작하는데 나중에는 숨을 컥컥 몰아쉬더라구요

승무원들 다 뛰어오고 생난리인데 아이엄마는 딸애가 강아지털 알러지가 아주 심한데 비행기안에서 강아지가 있을리도없고 무슨일인지 모르겠다고 울더라구요ㅠ

비행기여행이라 약도 안가져왔다고ㅜ

아이가 숨이 막힐듯이 기침을 하는데 저는 완전 죄인이 됐는데 옆자리 아주머니는 모른척 창밖만 보더군요

다행히 뒷좌석에 의사선생님이 계셨다더니 뛰어오셔서 어떤처치를 하신것같았어요

한바탕 소동이 지나가고 짧은 비행후 내릴때가 됐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니지 싶었어요

해서 내릴때 사무장승무원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엄청나게 놀라시더군요

그 승객의 신상조회를 해서 블랙리스트에 올려야할 사안이라고 너무 감사하답니다

 

그후 두번의 연락을 받았고

그 승객은 뭔가 안좋은 조치를 당했다고하더군요

저도 적극적으로 증인이 되겠다고 답했구요

 

대중교통에서의 강아지는 단순히 냄새나 다른문제보다 

이런 긴박한일도 생길수 있다는걸 애견인들은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그 아줌마네 강아지는 이번일이 처음이 아닌듯했어요

그리 순하게 조용히 있을수 있을까싶을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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