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 넘고 결혼한지도 20년이 넘었는데
숫기가 없다해야하나 약질 못하다 해야하나
바보같이 말발도 없고 남들 다하는 자기 자랑 한 마디도 못하고 하다못해 앓는소리도 못하는 제가 바보 같아요.
특히 시가쪽 사람들 만나면 괜히
말한마디 잘못하면 약점 잡힐까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조심하다보니 더 그래요.
기세에 눌려서인지 목소리 우렁차고 별 일도 아닌데
엄청 과장해서 말하는 사람들이고
다 아는척 잘난척 하는 시누이만 만나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듣고만 있다 오니 집에와서
이불킥 하네요.
시어머니도 마찬가지...둘이 똑같아요.
사실 시누이의 그 자신감은 성격도 그렇지만 돈 많은 친정때문이기도 한 것같아요.
학벌이며 외모며 현재상황은 제가 훨씬 좋은데도
워낙에 뭐든 오버해서 큰소리로 떠들어대니
그냥 들어주고 네말이 맞다 너가 잘났다 그러네요.
동서도 어쩜그리 포장을 잘하는지 저하고
같은 일 해서 뻔히 아는데도 완전 잘나가는 대단한 일
하는것처럼 얘기해서 시누이는 또 그걸 대단하다
추켜세우며 저한테 얘기하고(저는 그냥 자세히
말 안하고 그냥 일해요 이런 타입ㅠㅠ이에요)
남편한테 얘기하면 무시하라는데 그게 되냐고요ㅠㅠ
남편도 그 두여자에 비하면 순하고 기가 약한 타입이라
맨날 허허실실이에요.
곧 다같이 여행 가는데 빠질수도 없고
며칠 같이 있을 생각하니 벌써 골치 아파요.
이런 시누나 시어머니는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제가 기가 약해서 같이 큰소리 낼 자신은 없고
분위기 맞춰주기만 하고 오면 자괴감 생기고 그러네요.
저보다 잘난거 없는 사람도 저렇게 잘난척하고
큰소리 치면서 사는데 저는 왜 이모양일까요?
이런 성격 고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