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애가 중성적으로 생겼어요
딸아들 구분이 안가요
저는 애 꾸민적 없고
그냥 맨날 바지에 티만 입히고
나야 내자식이니까 이쁜데
남들이 이렇게까지 귀여워하는게 신기해요
근데 어릴때부터 단골 슈퍼 직원분이
자기가 이 지역에서 예뻐하는 애기가 셋 있는데
그 중에서 얘가 1등이라며
얘 고집도 있죠? 잘키워보세요
이러더라구요
한번은 동네미용실 아줌마도 하도
귀엽다귀엽다 하길래
한번 물어봤어요 얘가 귀엽단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다 했더니
애가 눈이 진하대요
뭔가 눈빛이 선명하게 다가온다나
한번은 제주도 가서 애가 풀장에서 노는데
사람들이 저희애를 가르키면서
여보 얘좀봐 얘 너무 귀엽지 않아?
그러더라구요
그날만 한 세번 정도 자기 가족까지 데려와서
저희애 구경을 왔어요
딸인데 애가 다부지고 야무지긴해요
고집도 세구요
근데 귀여운건 부모눈에 귀여울거같은데
사람들이 소문날정도로 좋아해주니
기분은 좋은데 뭐가 그렇게 귀여운지
전 잘 모르겠단 생각이...
안꾸미니 오히려 귀여워보이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