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40대후반이라 양보받을 나이도 아니고
임산부로 보일만큼 젊지도 않고
단지 비어 있는 종이가방을 전달하러 가는길이라 주렁 주렁 짐이 많아 보이긴 했어요
(가볍죠)
그렇게 지하철 타는데
제 앞의 서양아저씨가 저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해서
제가 양보를 받다니
너무 당황해서(어디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멀쩡한 여자가 자리를 양보받는단 말인가요)
놀라는 사이 어디선가 잽싸게 날아든
젊은 남자가 획 그 자리에 앉아 버렸어요
양보하신분도 피식 웃어 버렸고
저는 멋쩍게 웃고 넘어가는데
맞은편 할아버지가 혀차면서
못난놈 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