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이 좀 피곤하게(?) 연애하는 거 같아요

여자친구는 털털하고 둥글둥글 한거 같은데

우리 아들이 좀 피곤한 스타일로 보여서

여자친구가 정떨어져 할까봐 조금 걱정이 돼요

 

아침에 4:30부터 일어나서 책읽고 운동하고

스스로 아침 만들어먹고 여자친구와 아침 카톡하고

출근해서.. 점심에 뭐 먹나 사진보내고 틈나면 또 

전화하고.. 퇴근길에 또 카톡하고 틈나면 전화하고

뭐 먹나 또 사진 보내주고 집에 도착해서 통화하고

씻고 쉬다가 또 자기전에 통화하고..

 

주말이면 무조건 (약속 캔슬하거나 딜레이 전혀 없고

해외출장이 아닌 다음에야 100%) 만나고 

서로 친구모임에 데려가고..

 

처음엔 사실 다큰 아들 연애하는데 결혼할때쯤이나

알려주면 되니까 관심없었거든요. 뭐 키우면서

깔끔떨고 아침일찍부터 부시럭대는거 그런건 기질이니

그런가보다 하지만.. 이 여자친구랑 오래 사귀니까

연락 패턴이나 이런게 너무 정확해서

이젠 제가 다.. 아 씻었으니 이젠 자기전까지 영상통화

하겠네.. 할 정도로.. 

 

여자친구도 잘 맞으니 사귀겠지만.. 미주알고주알

조잘대고 운동화 고르는 것도 다 골라달라 

로션하나 사도 여자친구가 쓰라는거 쓰는거 보면

둘이 너무 일상이 껌딱지인데 이런걸 주도하는게

여자친구가 아니고 저희 아들이라는 거죠.

 

아들 둘중에 장남이라 상당히 카리스마 있고 

누가봐도 장남인데 알고보니 여친한테만은

애정결핍 징징이 껌딱지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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