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당뇨남편때문에 속이 썩네요

4년 전쯤 확진받았는데 초기에는 본인도 놀랐는지 시키는대로 식단과 운동으로 빡시게 관리해서 당화혈 정상수치까지 내려갔었어요.

일단 좋아지고 나니까 맘이 놓였는지 조금씩 느슨해지더라구요. 다시 당화혈 7점대까지 올랐는데 너무 스트레스받으면 안되서 적당히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줬어요.

밖에서 먹을때 식단관리하는 법, 식후 운동하는 법 같은거 정보를 꾸준히 알려줬지요.

근데 이제 모든게 잔소리처럼 들리나봐요. 

밥먹고 스쿼트 꼭 해줘야 혈당이 내려가는데 워낙 운동을 싫아하고 살도 쪄서 말하지 않으면 안해요. 

옆에서 속이 터지는데 운동하라고 하면 잔소리한다고 질색팔색하니까 제가 먼저 시작을 하죠. 

그럼 따라하는데 깨작깨작 하는둥마는둥...

그러고 운동했으니 스스로 위안삼으면서 관리했다고 해요. 

애였으면 억지로라도 시키죠... 50이 넘었는데 애취급한다고 싸움으로 이어지고 이게 일상이에요. 

사무직이라 맨날 앉아있으니 장운동이 안되서 변비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면서 나가서 걷자고 하면 매일 외근다니면서 걷는데 왜 안걷는다고 하냐고 또 짜증짜증.

외근을 차타고 다니지 걸어다니나요. 나참

점점 약 복용량은 늘어나고 앞으로 합병증 올게 뻔히 보이는데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니니까 실감이 인되나봐요.

진짜 속이 썩어 문드러져요 

뭐라도 좋으니 스스로 알아서 하게끔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러다 부부관계마저 안좋아져서 원수되게 생겼어요. ㅜㅜ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