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과 밥

둘째 낳을때까지 직장생활 10년쯤했고 이후 전업으로 살았기에 가사일은 모두 제가 전담을 했어요

남편은  회사 다니는중에  계속 그만둘지 모른다

그만두고 싶다 반복으로 항상 가시방석이었고

아이들  고3  초6때 사장과 한판하고 사표쓰고 나왔어요

이후 자기는 이제 여행이나 다니며 실겠다는 무책임한 소리를 하더니 제가 뭐라 하니까 6개월정도 관광지가서

ㅇ달 살기 하다가 이후 어머니 계신 광역시에서 직정 잡아 6개월정도 직장생활을 하던중에 저도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런데 남편이 젊을적 사고친게 많아 제가 쌓인게 많아서 갱년기들어서먀 폭발 직전이었는데 자연스럽게 별거가 되니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이 찾아오더군요

남편에 대한 미움도 좀 엷어지고 내가사는 이곳 이순간이 바로 천국이더라구요

그런데 수시로 부지불식간에 어머니가 전화를 그리 하시더니  어느날 연락도 없이 남편이 집에 왔어요

그냥 최저시급으로 집근처 작은회사에 합격이 됐다면서요

그런데 이후의 특이점은 남편이 마치 뽕을 뽑으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밥으로요

지난 1년간 제가 한 집밥을 못먹어서인가 무슨 한풀이를 하듯 밥에 집착을 보이더군요

사실 어머니집에서 직장다닌 6개월동안에도 저보고 반찬 보내달라고 해서 원하는거 만들어 보내주긴 했었어요

저는 재택업무라 4시쯤 일을 마치는데 남편은 5시 퇴근이고 회사가 집근처이니 저는 어디 외출도 못하고 밥을 차려야하는 거에요

거기다 만약 반찬이 좀 맘에 안들면 반찬타박까지.

잡안일도 전업일때부터 안도와줬으니 지금도 계속 그러고요

무슨 갱년기가 왔는지 분노 폭발에 다른집 남자들은 

젊어서 한성깔해도 나이들면서 아내 비위맞춘다는데

점점더 포악해지고..

지난 5년간 생활비는 200 받고있고  나머지 모든 생활비와 대출이자 대학교 등록금  원룸비 용돈 고딩 학원비 다 제가 대고 있어요

집안일 중 유일하게 욕실청소만 한달에 한번 남편이 분담하기로 했어요 (이것도 거의 투쟁의 결과)

그런데 얼마전 반찬이 맘에 안든다고 자기가 그냥 사먹겠다고 하면서 밥 차리지 말래요 대신 30만원 까겠다고.

처음엔 너무 급작스럽고 얼척이 없어서 (200도 적은데 거기서 30을 빼나.. 돈으로 나를 압박하나 하는 마음도 들었는데) 대답을 못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해방도 이런 해방이 없겠더라구요

남편이 처음엔 외식을 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제 눈치를 보면서 그냥 유야무야 되려나 싶었나본데

제가 그냥 모르는척하고 제 밥만 차려먹었더니

이후로는 자기도 사먹는 돈도 부담이고 했는지

집에 있는 것들을 차려서 먹고있어요

이거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지..

평생 밥차려주고도 눈치보며 비위밎추며 돈은 제가더

벌고 가계를 꾸려나가고있는데 대우도 못받고 이러다가

남편의 ㅈㄹ맞은 성격덕에 말은 뱉어뇠고 저는 꼼짝도 안하니 본인도 당황했다가 현실 파악후 적응중이라고 해야하나.

어쨋든 30만원에 저는 남편 집밥에서 해방되고 앞으로는 열심히 돈 버는 일만 남았으니 전화위복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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