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다시 내려 놓으라고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얼마전부터 중딩 아들이 올려놓고 나오더라고요. 전에도 한 번 말했었는데 계속 말을 안 듣길래 오늘 또 한번 말했어요. 이런 행동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행동이다, 나는 네가 남들도 배려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랬더니 아빠 엄마 나, 세 명이 사는 이 집에서 타인이란 엄마를 배려한다는 건데 그깟 시트 내리는 게 그렇게 큰 일이라 아빠랑 나 둘이 그걸 하게 만드냐고요. 아주 따박따박 대드네요. 완전 사춘기. 그래서 그럼 다수결의 원칙으로 정하자고 남편한테 갔죠.
역시,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남의 편. 제 말이 옳다고 하기는 커녕, 다 귀찮고 큰 소리 나는 거 싫으니까 그냥 엄마 하자는 대로 따르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아들도 저도 분이 안 풀려서 씩씩거리고요. 남자애들 화장실 시트 내려 놓으라고 가르치는 거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