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부터 보이긴 했었어요.
건강 염려증같이 매일 어디가 아프대요.
아프대서 병원가면 괜찮다하고..
병원서 거의 365일 약을 타다 먹었나봐요
머리아프면 내과 가서 감기약.
어디서 향수냄새나 세제냄새 맡으면 폐가 아프다..
많이 더우면 기력이 없다.
사랑니 뽑고 와서는 마취가 잘못됐는지 2주동안 아취가 안풀린다...
가지가지.. 그래서 멀쩡하게 찍은 CT에 MRI가 부지기수.. 의사가 안찍어도 된대도 본인이 찍어야해요.
그러다가 어떤 일로 인해..( 그것도 의사가 굳이 하지 말랬는데 본인이 큰병원가서 고쳐보겠다고 2차병원가서 척추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답니다. 스테로이드 알러지 았는 사람이.)
빵... 터져서 본격적으로 우울증인줄 알았구요.
이 인간 증상이 신체화정신이라는 것인줄도 알았죠.
그게 거의 20년 전입니다.
네... 꾀병 아닌것도 알구요. 본인은 진짜 아프다는 것도 알아요.
근데 왜 쓸데없이 우울증 약은 줄이거나 끊도 싶어하냐구요.. 약 줄이면.. 기분에 따라 아픈 증세가 더 심해지고 게다가 쓸데없이 성질도 더 내요.
우울증이 벼슬도 아니고.. 위로해주고 받아주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병원 5군데를 가도 다 이정도면.. 시술도 필요없고 운동하라는데 (허리 무릎 등 관절)
지 나이가 60이.넘었으면 안아픈게 비정상이지..
매일매일 넋두리 듣는것도 고역이고...
안들어주면 삐져서 또 성질내는 거 보기도 짜증나고..저 혼자있을 땐 그러거나 말거나 냅두면 되는데 (작은딸이 이제 집에 들어와있어요. 졸업반이라 온라인수업만 듣고 공부한다고 독서실만 다녀서) 애 듣는데서 이제 죽을일만 남은 것 같다는 둥.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둥 아무말이나 내뱉는 것도 성질나고..
그렇게 죽고 싶다면서 또 뭐그렇게 병원은 다니는지 ( 동네병원은 가지도 않아요. 그렇게 아프면 매일 물리치료라도 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닌지..)
그거 우울증이다.가서 약 다시 늘려라. 하면 대답도 안하고 정신과 가서는 또 멀쩡한 척을 하나봐요ㅡ
내 앞에서만 죽고싶다.
진짜 죽고 싶은 사람 보지를 못했나봐요.
누가 그리 동네방네 떠들며 죽고싶어하는지..
가슴속은 답답하고 저 인간은 답도 없고..
또 시작된 상황이 짜증나서
여기라도 주절주절 떠들어봤어요.
우리집 저런 인간 다른집에도 있을까요?
울 집 남자만 저모양인거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