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의 사랑 (펑예)

남편이랑 사이가 완전 좋아요

주변 사람들도 남편이 저를 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해요
(자랑질이니? 하지 마세요. 반전 있어요)

둘이 항상 같이 붙어있고 손잡고 다니고 여행 많이 다녀요

제가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잔소리 일절 없어요

성격 좋고, 화 안내고, 순하고 짜증 없어요

저를 보면 항상 웃어주고

사랑한다고 하루에 몇 번씩 말해줘요

 

but

제가 몇년 전 유방암에 걸렸어요

그런데 남편이 전혀 관심이 없어요

저는 징징거리지도 않았고 

좋지도 않은 소식 일찍 알아서 뭐하겠나 싶어서 수술 직전에 알렸어요

유방암 1기이고 항암도 안했지만

그래도 암인데

남편은 제 건강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병원 검사를 다녀와도 궁금해하지 않아요

최근에 다른 곳이 여기저기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다녀온 날도

병원에서 뭐래? 라고 묻지도 않아요

 

저는 평소 건강한 편이고

어디 아프다고

주변 사람한테 하소연하면서 불편하게 만드는 스타일 아니에요

 

제가 최근에 다른곳에 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생겼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무심해요

 

여전히 저희는 사이가 좋아요

그렇지만 저는 나중에 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제가 먼저 남편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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