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어머님이 컬러링북에 푹 빠지셨대요.
복지관인지 어디서 치매예방으로 나눠준거라는데
손도 아프셔서 병원 다니시는 분이
하루종일 이 더위에 그것만 잡고 계셨는데
숙제 다 해서 제출하시고 나니 더 이상 색칠할게 없으시다고
ㅋㅋㅋㅋㅋㅋ
한때 컬러링북에 미쳐서 온갖 장비 다 사들이던
장비병 걸린 며느리가 모른척 할 수 없쟎아요.
프리즈마 132색과 윌리엄 모리스 패턴북 드리려고
꺼내놓으니 남편이 기겁을 하네요.
엄마 잡을 일 있냐며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색연필은 휴대용으로 쓰던 48색 드리기로 했는데
교보문고 어플로 검색해보니
그동안 시니어용 치매예방 컬러링북이
엄청 많이 나왔길래 오픈런 하려고 하는데요
서론 겁나 길었지만 정작 질문은 낼 남편과
광화문에서 뭘 먹으면 좋을까요.....라는 ㅋㅋㅋㅋ
1.무교동북어국
2.북창동LA순두부
3.광화문 미진
4. 실비집 낙지볶음
5. 청진동 해장국
이렇게 제시했더니 저더러 완전 노인네 입맛이라고 ㅠㅠ
저 집들 역사 다 합치면 200년도 넘겠다고 ㅋㅋㅋㅋ
대체 뭘 먹으러 가야 남편이 군소리 없이 고분고분
맛있게 먹었다고 고마워할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