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밖에서 시간 보내는 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모임에서 음주도 가끔 즐기고 외향형 인간이였는데
요즘은 모임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너무 지겨워요.
그 소리가 그 소리고 남의 고민도 자랑도 지겹고요.
같이 있으면서도 하품 나온달까
저녁에 편하게 내 공간에서 보고 싶은 거 보거나
82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소소한 글들 보고 댓글 달고 하는 게 더 잼있어요
가끔 똑똑하고 지혜로운 분들 글 보면 감탄하구요.
위트 넘치고 기발한 댓글보면 잼있구요.
밖에서는 지적으로 건질게 점점 없어져요.
다수가 있는 여기가 훨씬 스마트해서요.
현실에서 대인관계의 필요성을 점점 못 느끼겠어요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누구 욕 듣는 것도 싫고, 돈 빌리는 인간, 다단계 물건 팔아먹으려고 동창 친척 연락오고 몇번 겪어보니 날 해치지 않고 무해한 82가 더 편하고 잼있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