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글을 한번 올린 적이 있었어요.
저희 형님은 누구보다 1등 며느리에요.
전문직에 싹싹하고 아이들 교육과 내조도 잘 하고요.
그에 비해 저는 어릴 때 부터 내성적인 성격에 어른들을 무척 어려워 했어요.
처음엔 남편이 저 대신 시댁에 전화도 자주 하고 그래서 좋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한번씩 형님과 비교를 하고 (어머님 포함) 좀 많이 상처가 되었어요.
저도 쌓인게 많다보니 그 불만을 표출했고 어머님이 그러시는 거에요.
솔직히 큰 애가 잘 하지 않냐. 손도 재 빠르고 등등..
1차 좀 무너졌지만 참았어요. 형님이 정말 시댁에 잘 한다는 걸 인정하니깐요.
그런데 어머님이 넌 왜 남편에 대한 불만이 많냐 그럴려면 왜 같이 사냐라고 하는거에요.
이 말에 시댁모임 중 그냥 울면서 집에 와 버렸어요ㅠ
밤새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여기에 남편이 하는 말이 솔직히 아들 흉 보는 며느리 어머님 입장에서 좋겠냐고 하는거에요.
어머님이 속상해서 그러신 거 같다며 제 속상함은 1도 공감을 못 하더라고요.
오히려 장모님도 사위가 못 하면 사위 안 보는 건 당연한 거라며 이런 말을 하는데 가슴이 턱 막혀오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