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구름 가득.
바람 잔뜩.
앞 베란다에 캠핑 의자 하나 두고 간간히 시간 떼워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쿠폰 구매한 스벅 커피랑 담배 한대.
비오고 흐리면 그렇게 담배가 당기는데
꾹 참다 하나 샀는데 사자마자 욕구 뚝.
그래도 사온 정성에 하나 피웠는데 생각보단 좋네요.
담배 자체보다, 내게 허락되지 않는 무언가에 대한 욕망이
더큰 동기부여가 되는 인간인가 봐요.
좀 치사스럽고 뒤끝길고 소심하고 질투 많고
괴롭긴 해요.
아닌척.
통 큰척, 너그러운 척, 이해 가능한 척 해대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