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대단했지만
제가 나이들어서 지금 빌리진을 듣는데
사운드가 하나도 안 촌시럽고요
뭐가 있냐면 이게 가사가 일종의 드라마에요 막장드라마 ㅋ
근데 이사람은 왜 이런 가사라를 썼을까
다른 노래들도 그런데요
아마 이사람은 표현욕구가 큰 사람같아요
자신의 내면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인간의 감정을
단순하고 심플한 가사로는 표현할 수 없어서
아주 아주 극적인 대사를 쓰고 거기에 인간의 극적 감정을
끌어올려요
그래서 말하듯 노래하는데요
보통의 사람은 음악의 시녀처럼 음악의 지시에 따라 부르는데요
이사람의 노랠 듣다보면
어떤 춤을 추면서 극적인 대사를 읊조리는데 그게 음악이 되요
음악이 시녀가 되어 이사람의 대사를 따라다니네요
음악을 갖고 논다? 음악의 머리꼭대기 위에서 논다?
음악과 드라마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드네요
춤은 말할 것도 없고
정말 팝의 황제이기도 하고
음악 역사상 전무후무한 독창적인 존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