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냥이 두마리를 업어와서 사람처럼 키웠어요. 아침에 우리 일어날 때 일어나고 밤에 잘 때 자고요. 낮잠을 많이 자기도 하지만 사람처럼 학교나 직장에 가야 하는 게 아니니까 그런가보다 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욘석들이 밤마실을 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야생의 본능이 살아나는 건가요, 신기해요. 밤만 되면 눈이 반짝반짝 낮동안의 나른한 느낌이 없고 엄청 빠른데요. 전혀 다른 생명체가 된 것 같이요. 역시 야행성이라 그런지요. 저희는 야생동물 많이 돌아다니는 시골에 살아서 밤에 나가면 위험할 수 있는데 밤만 되면 나가겠다고 너무 보채서 할 수 없이 내보내면 어떤 날은 밤 꼴딱 새고 놀다가 새벽에 귀가해요. 도대체 밤새 뭘하고 노는 걸까요? 고양이 나이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