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 자식이 애를 안낳았으면 좋겠어요.

아들이 내년에  결혼을 하는데 아들은 자기는 애 낳을 생각이 딱히 안든다고 해요.

직장생활 하지만 자기가 부모한테 받은 만큼 자기 자식한테 할 수 없다는 건 이미 팩트이고

기후변화를 생각하면 미래가 뻔히 보이는데 불구덩이에 애를 밀어넣는 결과가 될 거 같다고 해요.

 

저는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 이유로 손주가 전혀 보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제가 자식 키워보니 책임감이라는 중압감이 너무 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경제적 독립체로 키워내야 위한 노력과 재화 정신적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누구보다도 아이들 하고 대화 많이 하고 잘 키웠고 지금도 아들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제를 망라해서 몇시간이나 대화할 만큼 좋은 사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 위해 제가 했던 노력을 생각하면 아들이 그걸 반복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마찬가지로 며느리도 자기 생을 갈아 넣어가며 자식 키우느라 애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둘이서 본인들 인생을 충만하게 살았으면 해요.

자식 있어야 어른 된다...자식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사냐...이런 말 지나고 보니 다 틀린 말이에요.

 

모든 결정은 둘이 하겠지만 저는 정말 이런 마음입니다.

올 여름을 겪으면서 더 확고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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