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9살입니다. 결혼 23년차이고요.
남매가 있어요. 22살아들 고3 딸아이요.
큰아이는 공부 못해서 좋은대학은 못갔고요. 고3딸은 아예 공부 손놨어요.
방은 고등학생내내 쓰레기 수준이고요.
남편은 넘 바빠요. 주말마다 거의 직장동료들과 놀러다니고,골프치고.1박2일 항상 놀러다녀요.
집에서 주5일내내 술마시고 12시에 들어옵니다. 또 새벽에 나가기 때문에 얼굴도 못볼때도 있습니다.
집에서 밥을 먹는날이 없네요. 기억에 없어요. 저는 혼자 먹어요. 아이들 밥해놔도 늦게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저혼자 먹어요. 저녁도 다들 밖에서 사먹어요. 오늘도 강화도로 놀러 갔어요. 술이 취해서 운전할 사람없다고 낼 온대요.
7살차이 나는 남편이고요.이제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었고
전업주부로 아이케어 열심히 했어요. 큰애 고등학교때 성적도 그렇고 별기대가 없어지더라고요.
둘째는 말할것도 없고요.이때부터 집이 싫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제가 직장을 다녔어요.
4-5년 일했어요. 넘 힘들고 직장에서 인간관계도 넘 힘들어서 그만 두었어요. 건강도 많이 안좋아져서요.
친정은 부잣집이라고 하지만 저한테는 몇천주시고 끝이에요.
20억땅도 상가,시내에있는 집명의도 다 남동생 앞으로 명의 이전 다해주셨구요. 언니는 장애인이에요.
작년에 개차반 같은 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어릴대 우리에게 못된짓만 하던.
그래도 핏줄이라고 .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우리 한번 안아주지도 않고
이기적으로 살다가 갔네요.
전 요즘 사무치게 외롭네요. 항상 혼자 밥먹고 직장에서 넘 사람들한테 상처 받아서 사람들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저는 요즘 알았어요. 결혼을 잘 못했다는것을 대화가 통하고 친구같은 사람이랑 해야 한다는것을 결혼20년만에 깨달았어요. 시댁도 넘 말이 안통하고. 며느리는 일꾼인지 알아요. 돈밖에 모르고요.
올초봄에 이혼할까 생각했어요. 이혼도 복잡하대요.
이글 쓰면서 눈물이 넘 쏟아지네요.제가 능력이 없는걸 넘 한탄스럽고 무능력한 제가 싫어요.
자살하는거 이해못했는데 요즘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요.
사는게 재미가 하나도 없네요. 할 일도 없고 긴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사고가 나서 죽는다고 해도 별로 미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