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생일에 대학생 아들이 약속있어서
이번에 참석 못한다 했어요.
군복무 기간에만 참석 못했고
증조부모 산소 벌초나 제사,조부모 생일등을
빠진적이 없는데
진짜로 안갈거라 생각못했는지 삐져서
두시간거리 식당으로 가는 동안 말을 안해요.
아침에 내가 차려준밥 먹을때는 뭐가 기분좋은지
웃고 떠들더니 입을 꾹 닫고 가더라구요.
식당에서 점심먹고 일어서면서 제 가방을 챙기고
있었는데 남편이 막 화를 내면서 아버지 옷부터
챙겨드리라는 거에요.
제 등뒤로 벽에 옷을 걸어둔걸 전 보지도 못했는데
본인이 봤으면 본인이 챙기면 되는데
나한테 그러는건지 지겨워죽겠어요.
삐져서 입닫고 있다가 저녁에 집에 왔는데
아들애가 할아버지한테 전화하는걸 듣더니
기분이 풀어져서 저녁먹으러 가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