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은 곳으로 템플스테이 왔는데
방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써야해요
그게 복불복이네요
2시반쯤 들어왔는데 같은 방에 어떤 아줌마가 들어오더니 팔다리 벌리고 대자로 누움.
한 10분 걸어올라오는 절인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얼굴 시뻘게져서 더워죽겠다고
저한테 에어컨 온도를 어쩌라느니 바람이 안쎄다느니 부려먹으려 하길래 에어컨 리모컨을 주니 안받고 계속.. 저보고 하라고.
이거저거 물어보는데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지시하는 것 같은 태도로..
자긴 뉴욕에서 왔다느니 자긴 핸드폰이 미국거라서 국내로 전화를 걸면 통화요금 나오니까 저보고 어디에 전화를 해달라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길래 더이상 말상대는 안해줬구요
3시부터 모여서 설명듣고 사찰 걸어서 소개하는 시간인데 그 아줌마가 자긴 빠지겠다고 방으로 혼자 가서 자다가
저녁 먹으라고 하니 저녁만 먹고 또 누워서 바로 자더라구요
그러다가 밤이되서 저희방 사람들 다 샤워하고 잠옷 입고 잘준비할때까지 그대로 한번도 안일어남.
양치질도 안하고 씻지도 않고 옷도 안갈아입음.
코골이도 엄청 심한데 끙끙 밤새 앓는소리에 기침도 하고 잠꼬대에 가끔씩 꺽꺽 구역질 하듯이 소리를 내고 가끔씩 악악 소리를 지르고 도저히... 와 진짜 겪어본 중 최악.
분명히 간격 떨어져서 바닥에 본인 매트 펴고 자고 있었는데
(그 아줌마가 감기 증상있고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길래 제가 코로나 다시 유행인데 코로나 아니냐고 하니 본인이 우리한테 옮길수 있으니 방에서 젤 구석에서 자겠다고 했는데 밤에 들어와보니 본인이 정 가운데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너무 무거워서 밀어도 안밀리고)
그 아줌마가 매트 아래로 내려와서 슬금슬금 제쪽으로 계속 이동해서
바로 제 얼굴 옆에서 코를 골고 기침도 하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새벽에 일어나서 방안 가구 옮기고 그 아줌마 양옆으로 가방, 옷 쌓아서 제 매트로 못올라오게 해놓구요
이상한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저도 한숨도 못자고 손으로 귀막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못잔듯.
오후 2시부터 누워서 자다가 저녁만 잠깐 먹고 다시 잔거죠 그 아줌마는. 아직도 자요.
16시간쯤 된거죠
템플스테이 숙소, 식당이 사찰 입구에 있는데
사찰 안에 들어가보지도 않은거에요.
도대체 뉴욕에서 여기까지 템플스테이를 왜 온건지 ??
전 다시는 모르는 사람과 같이 방쓰는 템플스테이는 안가려고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