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에 여러 번
해외 여행 다니다가 면세점에서 비싼 가방을 샀어요.
유행하는 디자인이었는데
직장 다니면서 아끼고 아끼다가
어쩌다가 결혼식에 갈 때만 들고 다녔어요.
출퇴근 시에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니깐
명품 가방을 많이 들고 다니진 않았고요
결국 몇번 안들고 다니다가
퇴직 후에 이사 올 때
유행도 지나서
분리 수거함에 다 버렸어요.
요즘 외출할 때는
차키는 바지 주머니에,
투명한 폰케이스의 뒷면에다 5만원 짜리를 접어둔 것이랑 카드 2개만 꽂아서 넣고 다녀요.
신분증은 모바일 건강 보험증 어플을 깔아서
병원 다닐 때만 쓰고요.
마트 갈 때도 메모장 어플 꺼내서 메모한 것을 찾아 보니
가방이 필요없네요
요즘 비로소 어리석게도
저는 한동안 명품 가방도 몇개 없었지만
앞으로도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이제야 깨달았어요.
국내든 해외든 여행 다닐 때는
적당히 캐주얼한 크로스 백만 들고 다녀요.
저는 목걸이나 반지에도 별로 관심이 없네요
취침 시에 심전도나
운동을 할 때를 위해서
스맛트 위치만 착용해요.
다행히 자녀 둘 다
명품에 무관심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