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너무 딱 맞게 도착했는데요
(도착하니 미사시작하는 소리가..)
순간 넘 화장실에 가고싶어서
들렀다가 가니 늦었더라고요;;;
미사 시작해서 분위기 엄숙한데
제가 문 열면 딱 신부님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곳이라..
이따 사람들 서있을때 살짝 들어가야지 했는데
계속 계속 앉아있는 분위기더라고요
기다리니까 왜 그리도 안서는건지.
말씀의 전례도 모두 앉아서.
봉헌송도 모두 앉아서 부르고..ㅠ
일어서는거 없이 계속 있다가
급기야 신부님 강론 말씀 순서가..
또 말씀 중에 들어가기가 그래서
좀 더 문밖에 있었어요
이미 미사보 쓰고 문밖에서 따라 미사드리긴 했어요
(무지 더웠죠 땡볕에 혼자 왠 쇼를..ㅠ)
계속 기회를 넘 보다가 사람들 서 있기에 보니
아놔 벌써 성체모시는 차례가 되었더라고요
근데 도저히 부끄러워서 못들어가겟었어요
미사끝날무렵에 들어가는거 같아보여서요
결국 파견성가까지 성당 밖에서 부르고는
황급히 떠났다는..
어물쩡거리다 신부님이랑 마주치기라도 하면
거기서 뭐하시냐고 바로 물으실거같아서
넘 뻘쭘 창피하고 웃기기도 해서
진짜 신속하게 그자리를 떠나버렸네요
그러고보니 오늘 완전 도둑고양이 처럼
미사를 드렸다는..
아무도 안주는 눈치를 저는
아주 그냥 열심히 보다가 왔나봐요
아침부터 부산떨며 땀흘리며 그래도 화장 단장했는데
쬐끔 허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