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1학년 아들이에요.
그렇게 살갑지 않은 무뚝뚝한 녀석이에요.
방학동안 집에서 게임과 잠으로만 시간 보내다가
개강을 앞두고 24일에 기숙사로 들어가요.
아이가 피아노를 잘 치는 편이라 방학으로 집에 왔을 때부터
피아노 연주 해 달라고 했어요.
늘 대답만 하다가 내일까지밖에 시간이 없으니
오늘 좀 듣고 싶다고 하니 버럭거리면서 치기 싫다네요.
게임하는 시간 중에 5분만 시간 내어 쳐 주면 엄마는 감동할거다 하니
치기 싫대요.
어버이날에도 피아노 한 곡 쳐 주면 된다고 하니 네라고 대답해 놓고
아직까지 안 해 줬거든요.
니 입으로 약속한 것은 지켜라 하니 버럭거리는 레벨만 올라가네요.
더럽고 치사해서 이제 말 안 꺼내야지 싶다가도
너무 괘씸하고 밉고 그래요.
다음달 용돈도 안 보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