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희 아이는 대치동 키즈거든요.

저희아이는 5살때  대치동으로  이사와서   고등학교까지

다녔어요. 

아이가   대학  입학한 후엔  저희  가족은  대치동을  떠나서    외곽쪽으로   이사했구요.

저는  아이를  잘  키우고자  대치동으로  이사와서

열심히  교육을  시켰지만   늘  항상  대치동으로

이사온거에    언젠가부터는   매일매일  후회를  했어요..아마도  아이가  초등 고학년 이후 부터  였던것같네요.

 

아이는  막상  학교며  학원이며  잘  다니는데   엄마인  제가   그냥  숨이  막히더라구요.   대치동   숨  막히는  분위기가  암튼  있어요.  기가  약한  저는  엄마들  사이에서도  항상  기  빨리고   학원들  각종  레벨 테스트며  뭐며   시간이   지나도   적응을  못하겠더군요.

중학교, 고등학교를  갈수록  더  힘들었거든요.

그냥  제가  힘들었어요.

 

15년간   아이한텐  한번도   내색을  안했지만    어린  아이를    데리고  대치동으로  이사와서  공부공부공부공부  하면서   키웠던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스럽기까지 했어요.  제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아이가   초딩때부터  마음  편하게   놀았던   기억이 

없었던것같아요.   

해외여행  갈때조차도  학원  숙제들  잔뜩  들고가서

저녁엔  숙제  시키구요.  (휴~~뭐한짓인지)

 

그런데  얼마전  처음으로   대학생 아이에게  물었어요.

 

너는  대치동에서   학교를  다녔던게  힘들지  않았냐고...

그랬더니   하나도  안힘들었대요.

그래서  너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네 아이는

학군지에서  키울거냐  안키울거냐  물었더니

당연히  학군지에서   키우겠대요.

 

또   한번은   아이가  친구를    만나러  대치동을  간다길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제가  태워다준다고해서  같이  대치동 학원가를    지나가다가   아이에게   물었어요.

넌  대치동  학원가를   보면  지긋지긋 하지않느냐고요.

그랬더니  한번도  그런생각  든적이  없다네요ㅎㅎ

추억도  많고  즐거웠대요 ㅎㅎ  (미친거아냐 ㅎㅎ)

 

15년간의   대치동  생활이  저 혼자만  힘들었고

저혼자만  아이에게   죄책감을  갖았나봐요.

 

그런데    아이의  해맑은??  생각을  확인하고나니  마음이  너무나  가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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