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혼자 살고싶어요

이혼한지 10년되었고 아이는 없어요

제 상황이 이러다보니 노모와 같이 살게 되었어요

언니와 오빠는 뭐...

문제는 엄마가 성격이 참 그래요

독하고 고집 세고 거짓말에 우기기

여든하고 넷인데 식탐도 왕성하세요

어제는 제가 동네에 떠도는 유기묘 밥챙겨주고 왔더니 저보고 미친년이라고 욕을..

순간 저도 욱해서 나이 지긋한 딸에게 그게 할 소리냐

누가 엄마같은 사람을 좋아하겠냐

엄마 드시고 싶은것 사다 나르는것도 힘에 부친다

라고 저도 반격을 했더니

글쎄 하시는 말이 

니가 나한테 대체 뭘했냐? 

이러십니다 ㅎㅎㅎㅎ ㅜㅜ

솔직히 정이 떨어졌어요 

젊은 시절 혼자 되시고 3남매 대학까지 보낸 엄마의 노고를 생각해보자면 참 힘들었겠구나 싶지만 다른 엄마들과 달리 모진 소리(ㅆ욕을 많이 하셨죠)와 물건 던지기는 기본

참 싫었어요

자식들에게 심한 집착도 강하셨죠

 

지금도 상처 되는 일이 있는데 제가 어릴적 엄마와 길을 걷는데 같은반 아이들과 마주쳤어요

그 앞에서 엄마가 화가 나셨는지 제게 화풀이로 쌍욕을 퍼부었던 일이 지금도 큰 상처로 남았어요

 

지금 마음 같아선 엄마고 뭐고 그냥 나혼자 살고 싶어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