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돌보는 아이가 있어요 초4여아...

아빠가 20세 어린 동남아여성 매매혼으로 결혼해서 낳은 아이에요

아이 아빠 그렇다고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연중무휴 식당하시면서 열심히 살아요 나이가 많으셔서 아이가 요구하거나 아예 정서에 반응해주게는 좀 많이 어려우세요. 성격도 좀 무뚝뚝하고 거친 편이셔서..

아이엄마는 똑똑하긴한데 

자기밖에몰라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편.

자기 식구들 동남아에서 데려와서 불법으로라도 거주하게 할 생각 밖에 없어요. 아이 아빠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거의 매일 싸우다시피 하다가 요즘 들어 좀 잦아졌어요.

 

제가 아이와 친하게 된 거는 초등들어갈때쯤 부터.

집에 가까워서 저희 집에 오가기도 하고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아이라(요즘 초딩 여자애들 그렇잖아요)

번화한데 데려가기도하고

까페같은데도 가고

이모가 조카랑 하루 놀듯 자주놀았죠 돈도많이쓰고요

제 가족에 피해가 안 되는 한에서 ..

 

부모님이 장사하시니까

애는 거의방치에요

밥주러만 들어오고

폰만하거나 

아님 저한테 종일 카톡하거나

엄마는 모국어가 다르고

(아이는 동남아말 거의못해요)

아빠는 소통에관심이없으니 ..

 

우리딸 초등때생각하면

하루 종일 말하고 하루 종일 요구하고 저를 달달달 볶는 게 일이었는데.. 하루에 엄마 300번씩 불러 가면서..

이 아이는 저한테 뭐 하냐고 메세지로 물어보는 게 일상이에요.

집에 항상 혼자 있으니까. 방학 같은 때는 더 힘들어하고요 동정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늘 노력하는데 참 안타까워요

몇 년만 더 있으면 친구 좋아질 나이니까

사춘기 되면 당연히 연락 끊길거 생각하고

어렸을 때 나한테 잘해주던 좋은 이모로 남을 생각하고 있어요

혹시나 부모에게 말 못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도움구할 수 있는 어른으로 남으려고요

돈없다 다문화다 놀림 받지 않고.. 인싸는 아니더라도 좋은 친구 많이 사귀면서 안정적으로 중고등학교 생활할 수 있길 언제나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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