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더운 여름 파주에서 보내기

지난번 구례~하동여행 이야기에 이어

이번엔 지난주 다녀온 파주여행 들려드릴게요 ㅎ

 

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품고 있는 헤이리말고 출판단지쪽에 자리잡은 '지지향' 북스테이.

출판단지쪽이 건물들도 예쁘고, 거리가 깨끗하고 가로수도 멋져서 이국적인 분위기더군요.

 

7월엔 하동 북스테이에서(빠이책방스테이)

8월에는 파주 북스테이에서(지지향)

올여름 휴가 컨셉은 북스테이에 머물며 차분하고 시원하게 보내기로~

 

지지향 1층 문발살롱엔 '리파크'라는 카페가 입점해있는데 커피 맛도 좋고, 책도 가득~

창밖 뷰는 또 얼마나 좋던지요ㅎ

이곳은 지지향에 숙박하는 사람에게는 24시간 개방을 하더군요.

저는 체력이 딸려 10시쯤 5층 방으로 와서 방  책상에 꽂아있는 가벼운책 조금 읽다 잤답니다.

 

1층에서 책볼때 남편이 시집 펼쳐주며  읽어 보라고해서 몇구절 읽으니 세월호? 읽으며 눈물이 줄줄ㅠ

어느 학교에서 국어시간 수행평가때 이 시를 읽고 아이들이 우느라 문제를 못풀었다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하네요 ㅠ

 

진은영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그날이후'라는 긴 시 .... 읽고 아이들 잊지말고 기억해주시면 좋을 듯해요.

 

다시 즐거운여행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지향 체크인전에 오두산통일전망대에 갔는데  진짜로 강건너 바로 북한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고 이상하더군요.

관광객의 80~90%가 외국인....철조망으로 둘러쌓인 이런 풍경을 보고 무슨생각을 할까....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동료가 추천해준 '삼고집'에 가서 고기말이와 육전을 주문했는데 육전에 파채 말아 먹는게 일품이더군요.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첫쨋날은 지지향 건물  1층과 온갖  출판사들의 책이 사방에 둘려쌓여있는 공간인  바로 옆건물 '지혜의숲1.2' 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무료인 공간이 이렇게 좋다니....파주에 사는 사람들이 막 부럽더군요.

그런데 책구경 하느라 책을 집중해서 읽지는 못했답니다.

다음날은 숙소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빵 맛집인 '라본느'에 가서샐러드,샌드위치랑 커피 마시는데 가격도 좋고, 맛도 좋은데 양이 상당히 많아서 아침부터 배가 불렀어요. 바게뜨랑 깜빠뉴 포장해와서 집 냉동실에 넣어놔서 내일 아침에도 라본느빵 먹을 생각에 설레네요 ㅋㅋ

체크아웃후엔 예약해 놓은  '열화당책박물관'으로 이동(여기도 5분거리) 기대보다 참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슨트샘께서 어찌나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주시던지...2시간이 후딱 지나가고

다음 코스인 '미메시스아트뮤지엄'으로~

그림 전시도 좋아하지만 건물 보는것도 좋아해서 이곳도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곡선으로 이루어진 건물과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조경이 근사하더군요.

군위에 있는 사유원에서 알게된 포루투갈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했다니 친한 사람인양 괜히 더 반갑고ㅋ

계획에는 명필름아트센터까지 들렀다 오려했는데 계속 걸었더니 배도 고프고 또 먼거리 차 막히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해서 시원한 콩국수 먹고 돌아왔네요.

말을 아끼며 썼는데도 쓰다보니 글이 넘 길어지네요.

 

결론은 파주여행은 성공적이었으며  평일에 지지향과 지혜의숲 꼭 가보시길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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