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한 어린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몸이 안좋을 때 가위에 눌립니다. 무서운 건 여자가 무서운 얼굴로 눈앞에서 소리를 지른답니다.
어찌어찌 풀리지만 그런 경우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며칠 전 아이 사주를 봤습니다. 무당은 아닌데 약간의 신기가 있는 분입니다.
상당히 걱정스런 목소리로 위험한 상황이니 아주 오래된 절이 있는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무속이라면 굿을 해야한다는 말이 나올거라고...귀신이 든 것 같다는 그런 종류의 말이었어요
(가위 눌린다는 얘긴 안했습니다)
꼭꼭 다녀오라고, 근처에서 일박하면서 아이를 그 좋은 환경에서 숨쉬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600년이 넘은 절이고 찾아가기도 힘든 곳에 있습니다.
되도록 여러번 다녀오라구요
꼭 갔다와야 하니 가서 문자라도 달라고 하셨습니다.
무섭더라구요 다른 걸 노리고 그런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분 나름도 아픔이 있어서 진심으로 걱정해 주셨거든요
(누군지 묻지는 말아주세요 오해받을듯요)
어제 아이가 꿈을 꾸었답니다.
무서운 뭔가가 잡으러 와서 어떤 여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지는 걸 봤답니다.
(죄송해요 글 읽고 기분 나쁠 분도 있을 듯 한데 제가 지금 너무 불안해서요)
시누가 우울증이 오래됐는데 사실 자살 시도가 두 번 있었고
그 한 번이 몇 달 전입니다.
저 지금 어떻게 해야하죠
아이가 우울증 치료 받고 있는데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약만 계속 바꾸고 있어요
그냥 피곤하고 힘들고 마음이 힘드니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전 사실 영적인 세계가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그게 내 아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 절 찾아가는 거 힘든 곳에 있는데 속는 셈치고 다녀올까요
아이는 싫다지만 남편은 가자합니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늦은 밤에 지울듯요
글 전체는 안지우고 댓글은 남겨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