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를 귀찮게 하는 시어머니 아니구요.
아들에게만 따로 연락하는 스타일이세요.
결혼초반 몇년동안은 자주 연락했어요.
아이들 사진도 자주 보내드리고요.
안부전화도 하구요.
재산은 집한채만 있으신걸로 알아요.더 있다해도 관심없어요.
유산 안받아도 된다.. 그냥 살아계실때 다 쓰고 가시라고 하고
주택연금도 받으시라고 했어요.
그러다 저희가 남편 직장때문에 급하게 집을 이사해야 하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친정에서 5천 빌려주셨고, 돈이 좀 모자라니 남편이 본가에 2천만원만 빌려달라고 말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때부터 시어머니 태도가 확 변하면서..
너희들 돈 달라고 하려고 그동안 안부전화 하고 연락했냐면서 그럴려면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는거예요. 달라는게 아니라 1년만 빌려달란거였는데 아들네가 괘씸했나봐요.
결국엔 시아버지가 따로 2천만원을 해주셨고, 정확하게 10개월뒤에 모두 갚아드렸어요.
그리고 친정에서 빌려주신돈은.. 6년만에 일괄로 갚아드렸어요.
친정에서는 너희들 편할때 아무때나 갚아라 하셨거든요.
암튼.. 그 이후로 시댁에 연락하기가 어려워요.
뭔가 자주 연락하면 또 뭔가 필요해서 연락한거라고 그런 오해 받는게 너무 불편해요.
그 이후로 애들 사진은 자주 보내지 말라시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크는 사진도 안보냈고.. 가끔 너무 귀여운 사진 보내도 답장이 아예 없습니다.
명절에 안부전화, 생일축하전화 딱 이렇게 형식적인 통화만 하고 지내요.
제가 결혼하고 시댁이랑 잘 지내고 시어머니랑 편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부러워할줄 몰랐네요.
그냥 남편이 어쩔땐 고아같더라구요. 아무것도 해줄수없고 받기도 싫다 이런 마인드가 너무 강하세요. 이렇게 계속 연락없이 지내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는 너무 어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