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되면 나아진다는 말(펑예)

초3  무렵부터 사춘기 징조를 보이고 반항하기 시작하더니 초등 고학년때는 눈을 똑바로 뜬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저는 엄한 엄마라 아무리 사춘기라도 안되는건 안되고 도를 넘는건 절대 용서하지 않았고 집안이 뒤집어질 정도로 싸운적도 여러번입니다

기질이 쎈 아이라 그냥 두면 끝이 없는걸 알기에

통제할수 밖에 없었고

그래도 시간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선배 맘들의 말 믿고 견디며 살아왔어요

그런데 달라지는게 없네요

자식 하나라 어디가서 손가락질 받지않게 하려고

엄하게 가르치고 최선을 다해서 먹이고 뒷바라지하면서 키웠어요

그결과는 학교 학원 어딜 가든 선생님들 칭찬일색에 저더러 무슨 걱정이 있겠냐 할정도로 남들에게 예의 바르고 사교성도 좋고 밖에서는 예쁨 받으며 잘 지냅니다 공부도 잘하구요

그런데 집에 와서 부모한테는 이렇게 못된 자식이 없어요 정말 어쩜 저렇게까지 못됐을까 싶게 이기적이고 함부로 행동해요

이젠 컸다고 지 맘대로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고

부모는 속이 타든지 말든지

한번은 그따위로 네 맘대로 할거면 부모 도움 받지말고 혼자 나가서 살라고했어요

저도 요즘 일이 너무 지치고 힘들어 오늘 모처럼 쉬려는데 혼자 쓸 노트북을 사달라고 해서 안된다하니 방문 쾅쾅 거리고 또 나가려고 하길래 크게 싸웠어요

집에 컴퓨터가 있고 그걸로 과제하고

개인 태블릿도 비싼거 있어요

요즘 고등들 혼자쓰는 노트북이 왜 필요한가요

저는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지금은 사줄 형편이 안되고 상황이 어렵다고 수차례 말했으나 지맘대로 안되니 온갖 짜증을 부리고 또 나가려하더군요

저번에도 그렇게 나가서 다음날 들어왔어요

이번에 또 그딴식으로 나가면 다 끝나는거라고 다시는 부모도움 받을 생각도 말고 얼굴 볼 생각도 말랬어요

여자애라 지난번에 밤새 찾아다녔는데 알고보니 스카에서 있다가 학교 갔더군요

어디있든 지 기분나쁘다고 외박하고 맘대로 나가고 저는 그런 자식 못키운다했어요

저는 너무 아이가 힘드네요

어릴때부터 자기 주장 강하고 기질이 쎄서

주변에서 잘 키워야겠다고 했었어요

자기 할일은 알아서 하지만 공감능력도 없고

자기 밖에 모르고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는것같아요

자식이지만 정말 성인되면 안보고 살고 싶을 정도로 상처도 많이받고 힘들었어요

그냥 너무 우울해 하소연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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