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대학동창 모임 그만 가야 하나

대학동창들 여자 4명이 만남을 가지고 있어요.학교 다닐때 친하게 몰려다니던 사이는 아니고 처음엔 10명 정도 모였다가 4~5명만 남은 상황이에요.그런데 이 동창모임을 하고 나면 만나서 반갑고 좋고 그러지 않고 마음이 너무 우울해지고 쫌생이 같아져요.

전 해외생활을 여러나라에서 했고 여행도 다닐만큼 다녔는데 그때나 그후에나 제가 어디 다녔는지 궁금해하지도 않더니 요즘 다른 친구가 매년 해외여행을 가는데 다른 동창들이 마치 그 애가 우리 중에 처음 여행 나간것처럼 그 애한테 부럽다, 좋겠다 해요.저도 예전에 가본 곳이지만 그냥 좋았겠다 하죠. 그러면 한번은 너두 다녀왔지?하고 물어봐줄수 있는거 같은데 전혀 안 물어봐요.ㅎㅎㅎ

제가 먼저 어디어디 가봤다고 떠드는 성격도 아니지만 뭔가 묘하게 날 무시한다?배제 시킨다? 이런 느낌이 드는거에요.

그리고 무슨 음식을 먹자 하는데 그 애가 먼저 미국에서 한번 먹어봤다길래 나도 미국에서 먹어봤다 했더니 너 미국 언제 갔었어?하고 물어 보는거에요.

이게...참 글로 어떻게 설명이 힘드네요. 

암튼 제가 요즘은 해외에 별로 나가고 싶지도 않아서 거의 2년정도 안 나가는데 여행 얘기만 하면 넌 이제 어디 안가지?하면서 저를 저리 밀어놓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요.

그 밖에도 전에 만나서 제가 같이 보면 어떨까 싶어 얘기 했던 뮤지컬이 있는데 그때 그 말을 잘 듣는거 같더니 전혀 기억을 못한다는 거에요. 물론 얘가 뭘 물어봐놓고는 대답을 집중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번엔 좀 뭐지?싶었구요..

왁자지껄 하게 같이 학창시절을 보낸 추억이 없어서인지 대학때 얘기 사골처럼 우려 먹을 것도 없고 4명의 대화 코드도 그렇게 맞는거 같지가 않아요.

비슷한 관심사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졸업후 대학 동창이란데 의의를 두고 어쩌다 만남을 30년 가까이 하고는 있지만 편하고 즐거운 모임이 아니다 보니 이 모임을 언제까지 붙잡고 있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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