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이고요.. 아이들 다 성장해서 잘 자라고 있고 집도 그간 힘들었는데 이제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남편은 애들에게 너무 자상하고 아주 좋은 아빠에요. 다만 부부사이는 젊을때 상처를 많이 줘서 서로 데면데면. 애들 없으면 굉장히 서먹한 사이에요.
표면적으로는 이상적인 가정인데 제가 이번에 산부인과에서 균검사를 하다가 유레아플라즈마 양성 진단이라고 내원하라는 문자를 받았네요.(관계는 몇달에 한번 가뭄에 콩나듯이 제가 건드려서 합니다) 이거 검색해보니 거의 성병이던데.. 기가 막히네요. 아무리 데면데면해도 저는 믿고 살았는데.. 지금도 사실 손이 떨리거든요. 저는 그동안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너무너무 열심히 살았어요. 그리고 성병에 걸릴 일은 저는 100% 없습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건 20대 초반 남편 전에 만났던 남자가 쓰레기 중에 상 쓰레기였었고 그 남자는 성욕이 너무 강했고 정말 저 외에도 이여자 저여자 미친놈처럼 살았었어요. 그인간의 나쁜 균이 여직 제 몸속에 있다가 나이들어 저한테 발병한게 아니라면 100% 이남자 짓인데요. 이걸 말할지 그대로 묻고 갈지 참 고민스럽네요.
말하면 지금보다 더 화목하게는 절대 안되겠죠
덮고가면 지금처럼 (표면적으로는) 화목하겠죠..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계속 안정적으로 살구요
이제 젊지도 않고 산날보다 죽을날 더 가까우니 그냥 묻고 가는데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 마음은 시궁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