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지난주 모 계곡에 1박 2일로 다녀왔어요.

우리 가족끼리 2년만에 놀러간거라 기대도 많이 하고 갔죠

계곡에서 눈에 띄게 악쓰고 소음유발하는 가족들이 있어 눈이 갈수 밖에 없더라고요.(미성년자 일행은 없어보였어요)

 

계곡서 실컷 놀고 펜션에 들어갔는데 깜빡하고 안사온 게 있어 아이한테는 펜션에 잠깐 있으라하고 남편하고 슈퍼가는데 애한테 전화가 와요.

 

여기 무슨 대회하나봐 마이크소리가 너무 커. 시끄러워

 

펜션에 돌아와보니 저희 바로 옆 펜션에 아까 계곡에서 봤던 가족들이 야외바베큐장에서 술을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거에요. 

 

세상에 그 조용한 계곡 안쪽에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데

낮5시부터 술이 얼큰하게들 취해가지고 남자들은 6대 30대 할것없이 죄다 문신에 목청들은 왜 그리 큰지

고막이 터지게 부르는데 마이크도 어디서 가져온 모양이더라고요.

 

전첨에 옆 펜션에 노래방 기계가 있는 줄

 

저희 펜션 주인한테 말했더니 

저녁시간까지 저러면 이야기하겠다고.

 

저희 씻고 밥상차리는 중에 다행히 노래는 멈췄는데요.

거기가 계곡 안쪽에 조용한 골짜기에 펜션 3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곳이거든요.

 

자고 있는데 새벽1시에

와.

저 누구 죽은줄

젊은 여자는 통곡소리를 내면서 울고

60대인지 70대인지 문신할아버지 웃통까고 30대 사위하고 쌍욕주고 받으며 싸우고

말리던 할머니도 딸한테 욕하며 싸우고

나중에 사위랑 남동생이랑 한판 붙고

지 차를 발로 찬건지 위용위용

 

너무 거칠게 싸워서 말리지도 못해요.

3펜션 사람들 잠도 못자고2층 3층에서 

아저씨!

저기요!

시끄러워요!

그만하세요!

 해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쌈박질

 

어쩜 그렇게 다들 목청이 크고 

알고싶지 않은 사적인 가족 갈등 아주 광고를 하더라고요. 누구하나 지지않고 욕은 어디서 배워왔는지

 

병깨고 찌르려고 한건지 신세 망치고 싶냐고 와이프가 울면서 말리고

 

경찰신고는 진작했는데 계곡 꼬불길이라 그런지 빨리 안오더라고요.

덕분에 잠도 못자고 피곤해서 눈붙이니 그 사람들 싸우는 꿈만 꾸다가 깨다가

아이가 경찰 온 소리 들었다네요.

 

지난주 주말 실화입니다. 그 펜션에 있던 사람들 누구 하나라도 이거 봤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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