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대배치 받고 두달 됐어요
아직 적응 못하고 매일 전화가 와요
선임들이 사소한 걸로 꼬투리잡고 야단친다는데, 그런걸 못참고 너무 힘들어해요
통화할 때마다 울고, 주말에는 몇시간씩 통화해요
군대가기 전까지 학교생활도 잘하고 걱정 하나도 안했던 아이에요
자기 할 일 알아서 해서 손 갈 것도 없었고요
다른 엄마들은 군대 가서 너무 연락 없다고 서운하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은 너무 연락이 자주 와요
연락 받는게 힘든건 아니지만
옆에서 남편은 아들이 너무 나약하다고 그걸 받아주고 있다고 뭐라 해요
그 나이면 부모 걱정할까봐 힘든 내색 안하고 혼자 감정처리 해야한다면서요
맞는 말이긴 한데...
전, 원래 그러던 아이도 아니고 오죽하면 그러겠나 싶어서 받아주면서
남들 뭐라 하는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제대하면 다시는 안 볼 사람들이다 정도 얘기해주고 있어요
특별하게 키운 것도 없고 그냥 평범하게 키운 것 같은데 뭘 잘못 한걸까요
아들한테는 어떻게 얘기해줘야 마음도 받아주면서 단단해지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