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악역(?) 시작합니다.

1남3녀이고 전 막내에요.

조카가 5명인데, 거의 2주에 한번씩 금요일에

다 저희 부모님댁에 두고갔다가 일요일밤에 데리고 갔어요.

제가 있었고 부모님도 그나마 젊으실때라 괜찮았어요. 누구하나 밥값두고가지않았지만 할머니-할아버지댁이고 또 돈 낼때면 저도 있으니 괜찮았어요.

가족이니까.

그나마 일주일 근무하고 쉬나보다

사촌끼리 친하니 좋네.

 

시간이 흘러 아버지돌아가시고

애들도 이제 20대, 고등학생들이에요. 남녀 섞였어요.

그리고... 계속 와요.

엄마는 80세,  여기저기 다치고 지친데도 여전히 와요.

이제 다 커서 같이는 불편하다고

한명씩 며칠마다 와요. 

물론 누구 하나 밥값주진않지만

매번 배달음식 시켜주거나 그래요.

그래도 엄마는 힘들어요.

다 큰애들이 왔다갔다 불편해하세요.

요새 너무 더우니 더 힘들어요.

 

한 명 가면 하루이틀뒤에 또 한명.. 그 애 가고 나면 또 오고.. 또 다시 오고...

외려 다 큰 손주들이-남들은 가래도 안가는데 얼마나 기특하냐 남들은 모르는 소리하는데,

엄마는 이제 죽을거같대요. 발도 퉁퉁 붓고 힘들어 죽겠는데 애들와서는 뭐 먹을거 없냐, 장승처럼 서 있고, 가고나면 이불이며 뭐며 새로 빨아야하고...

 

어떤 부모는 지방에 있고 어떤 부모는 해외에 있어요.

오지말래도 야박하게 굴지말라. 한번 좀 봐주라 해요.

화를 진짜 크게 내지않으면 잘 모르나봐요.

적당히란걸 왜 모를까요. 

이제 크게 화내야할 시점인가봐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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