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한달전 울진 여행의 추억(긴글주의)

한낮의  느긋함과 나태함으로 뒤섞인 시간입니다

한달전 울진과 울산의 위치도 모르는 나와 부녀,셋이 

덕구온천이 좋다라는 어느님의 말을듣고

해수욕이 개장하는 시기에 우리는 한여름의 온천여행을 갑니다

남들은 읭?합니다

별다른 스케쥴도 없이 휴식하러 편안하게 떠납니다

길파악이 빠른 응삼씨(냄편)는 후포에 들러 수산시장에서 맘씨좋은 할머니에게 오징어,광어 각2만원에 포장을 하고 서둘러 후포에서 유명하다는 홍게장집으로 가서 호로록 쪽쪽 맛있게 먹었습니다

여차하면 웨이팅 할뻔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여행은 항상 가벼운차림에 가벼운 신발, 간소하게짐을 챙깁니다

덕구온천은 호텔과 펜션 두가지 였는데 금액 차이는 모릅니다

거실이 있고 좀더 넖은 공간이 좋아 펜션으로 했습니다.딸이

도착해서 딸은 남고 둘이 스파를 가서 한시간쯤 놀고

참고로 여름의 스파는 아이들 천국입니다

온천물이구나 는 모릅니다

첫날저녁은 포장해온 회와 맥주 딸은 양념치킨을 포장해 왔습니다

둘이 먹기에 회2키로는 느어무 많아

담날 아침 식사로 또 회를 먹었습니다

든든히 챙겨먹고 바로앞 응봉산으로 응삼씨와

두시간 가벼운 산행을 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옆으로 계곡과 작은폭포,작은다리들이 여러개 나오는데 아주 절경입니다

덕구온천으로 가는 송수관도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쉼터에서 돌아 내려오는 길에는

군데군데 화마로 불탄 소나무가 베어져 쌓여있고

밑둥 부분만 타고 살아는 있는 소나무들이 제법 많아 맘이 아리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뜨거웠을지...

하산후 우리는 금강송 군락지로 향합니다

눈치 챈분도 계시겠지만 우린 즉석 여행파라 예약이 필요하단 사실도 거의 도착할즘 알게됩니다

혹시나 해서 전화도 해보지만 안됩니다

하루한번 정해진 시간에 예약자만 방문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큰실망은 안합니다

펜션앞 산에서 이미 금강송이 저리 생겻구나 하고 있던터라요

차를 돌려 딸이 질색하는 절 불영사로 갑니다

대웅전은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자연스런 모습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절에 가면 무엇이든 일단 빌어봅니다

이번엔 한가지만 빌고 왔습니다

절에서 내려와 시청근처에서 뜬금없는 파스타집을 갑니다

파스타와 샐러드 그 뽂음밥 같은애 메뉴가 지금 생각이 안납니다

일년에 한두번 접하니 그렇습니다.양해를

다이어트 중인데 파스타면은 괜찮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고 맘을 편히 가져봅니다

남은 오후 시간은 근처 바닷가 몇군데를 들러봅니다

해안이 가파르고 모래가 많이 깎여 나간듯 보입니다

해수욕장들이 막 개장해서 사람은 몇 없습니다

혼자 여행오기 딱인 분위기입니다

이제 찾기도 귀찮아지는 둘째날 저녁입니다

여기가 빌런입니다

셋은 서로에게 미루다가 펜션 가기전 보았던

옹심이 칼국수와 손두부를 고민하다

다이어트중인 엄마를 배려해 손두부로 갑니다

주차를 하고 마당에 즐비한 항아리들을 보며

숨어있는 고수라고 어림잡아 봅니다

셋이 동시에 식당안으로 발을 들였을때

서로는 조용히 말없이 앉아 퍼뜩 주문을 합니다

오래된 나무의 습한 냄새와 식당전체에 담금주가 삐뚤한 글씨로 금액 스티커가 붙어 있고

주렁주렁 알지 못하는 것들도 매달려 있습니다

팔순이 되어 보이는 주인장 내외는

마치 예전에 보았던 귀곡산장을 연상캐합니다

저많은 담금주는 어른들이 돌아가신후 어찌되는 걸까? 

잠시 시댁 오래된 짐들과 오버랩되어 답답해집니다

딸과 나는

말없이 꾸역꾸역 밥반그릇을 먹고

그와중에도  응삼이는 한그릇 뚝딱입니다

식당을 나와 펜션으로 가는길에 우리는 지나친 

배려는 서로가 힘들구나를 깨우치게 됩니다

딸은 다이어트중인 엄마를 위해 

엄마는 나땜에 온곳인데

아빠는 둘이 별말이 없으니

서로 식당에 첫발을 들였을때 다른곳으로 가자고 말도 못한거 였습니다

한바탕 웃고

호텔 상가에 갔던 응삼과 딸은 게임도 하고

피자와 생맥을 포장해와 저녁을 두번 먹었습니다

다이어트중 맞습니다

맥주는 종이컵에 반잔 먹고 절제미를 자랑합니다

셋째날

망양근처 유명한 물회집이 있다고 해서

응삼이를 믿고 따라갑니다

사실 찾기 귀찮아 그렇긴 합니다

잡어와 오징어를 시켜 맛있게 먹고

길가 오두막에서 파는 마른 오징 한축과 맛있게 생긴 미역귀 말린것도 한봉 삽니다

거금을 쓰고 갸들은 지금 냉동실에 잘 자고 있습니다

쥐포 구이와 오징어 한마리는 서비스로 받았습니다

참  덧붙여 한참 운동으로 체육인이 되어 가고 있어서 호텔 지하에 있는 휘트니스를 가보겠다고 응삼과 지하로 향하다가 뒷걸음질로 돌아왔습니다

남자 탈의실과 연결된...

어쩌란건지..

남자전용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체육인은 첫호텔 헬스를 못해보고 발길을 돌렸다는~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시고

저는 다음주 일박으로 또 셋이 여행갑니다

아  응삼이는 냄편 별명입니다

응삼이가 입었던거 같은 셔츠를 자주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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