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시모가 했던 일 안잊혀져요
한번씩 불쑥 떠오를땐 치가 떨려요
한가지 예를 들면
시가 갔는데 남편이 오해해서 언성을 높였어요
저는 시가에서 안좋은 꼴 보이기 싫어 일단 참았어요
그리고 남편보고 오해하지말고 진정하고
설명을 들어보라고 했죠
남편도 오해했나 싶어서 목소리가 수그러들려는 찰나
자기아들 목소리 듣고 달려온 시모가
갑자기 저한테 삿대질을 하더라구요
삿대질에 저도 못참고 울먹이며
남편이 오해를 해서 목소리가 커진거라고 하니
"왜? 목소리 커질만하니까 커지지. 니가 뭔데?"
이러면서 악을 악을 지르며 삿대질하더군요
너무 크나큰 상처를 입고
며칠을 울었어요
남편은 사과했지만 시모는 사과는 커녕 오히려 본인 딸들한테 제 욕을 많이도 하더만요
잊혀진 것 같다가도 한번씩 떠오를땐 분노가 치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