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배려가 고맙지 않은 순간

아침 산책 다녀 와서 샤워후  하루 종일 먹을 일용할 양식을 빠르게 요리하고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나서야 에어컨을 켜는게 요즘 정해진 나의 루틴인데 산책 다녀 오니 늦장 부리느라 미처 운동 안나간 남편이 에어컨을 켜놓았네요.ㅠㅜ

 

창밖을 보며 준비 운동중 멀리서 내가 오는걸 보고 집에 들어 오면 시원하라고 얼른 에어컨을 켰다면서 아주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는데 고맙다는 소리가 안나오고 살짝 짜증이 나서 뚱한 표정으로 입 다물고 있었어요.

 

샤워후 나오니 남편은 운동하러 가고 없는데 시원한 거실에 앉아서 생각하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드는거에요.

자기 딴엔 마누라의 칭찬을 기대하고 한건데 반응이 그랬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싶더라구요.

 

상대방의 배려가 전혀 고맙지 않더라도 티 내지 말고 칭찬 한마디 했어야 하는건데 .... 

남한테는 칭찬이나 감사를 표하는게 참 후한 편인데 정작 가족한테는 왜 그렇게 인색한건지 ...

나이 들수록 가족에게 칭찬과 감사 표현에 후한 사람이 되야 겠다는 생각이 든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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