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생활은
그닥 행복하지 않았어요
층간소음 있는 곳이어서
위층 아래층 눈치보고
발걸음도 늘 긴장하고 걷고
잠잘때도 그렇고요
샤워할때도
화장실 대소변볼때도..ㅠ
너무 힘들어서 친구네 세컨하우스인
시골 빈집. 그러니까 농가 주택에 꽤 있었는데요
여긴 정원 손질을 워낙잘해놔서 그런지
그냥 있다보면 행복하단 느낌들어요
아무도 아는 사람없고
아무도 신경안써도 되고
기껏해야 잔디 손질하는 정도.
농가지만 딸린 농토(?)는
따로 세놓은(?) 분이 계셔서 알아서 가꾸세요
이런곳에 좀 길게 있다보니
죽고싶었던 마음도 회복되는게 느껴지고
죽을때까지 아무도 안 만나고싶었는데
이제 슬슬 사람들도 궁금하다는..
생의 의욕같은게 조금씩 자라나나봐요
자꾸 난 이런곳에서 살아야해 하는마음의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요
하지만 한편으론 서울 토박이 미혼인 여자 혼자
완전 시골인 단층 주택에서 무서울지도 몰라..
전원주택 같은데서 미혼인 여자혼자 뭘 하겠나..
할일도 없는데 뭐해먹고 살건데..
이런 소리도 들리고요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여기있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는거예요
그렇지만 무슨 결정을 어찌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혹시 해주실 조그만 조언이라도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