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전에 기술직이였거든요
임신했을때 출퇴근길에 육아서 엄청 읽었어요 20권도 넘게....
36개월까지 엄마가 키워야하고 애착이 중요하고 애한테 바로 반응해야하고 어쩌고 하자나요...
남편도 애는 엄마가 키웠음 좋겠다해서 임신 9개월에 그만뒀어요
진짜 책처럼 분리불안 수면장애 있는 아이 하루 15시간은 안고 있으면서 키웠고 13개월차 둘째 태어나서 복직은 꿈도 못꾸고..좀 키우고 나서는 엄마표에 미쳐서 잠수네인가 하고 중고등 수학 직접 공부해서 꼼꼼히 시키다가 6학년되니 사춘기가 왔는지 자꾸 트러블 생기더라구오 그래서 둘다 학원보내고 취직했습니다
저 4년제 + 경력 5년 넘는데
사람이 급해서 쓰기는 하는데 대신 신입대우해주겠다 해서 ok했어요 경력단절이 10년 넘는데 이게 어딘가 싶었죠
현실은...
전문대+경력2년 10년 어린 주임한테 감정적 무시는 그렇다 치고 나보다 업무에 관해 모르면서 우기기는 왜그리 우기는지 한두번도 아니고...결국 제말이 맞으면 자존심 상해 더 떽떽거리고...
일은 제가 더 많이하고 월급은 더 적게 받고
그래도 나이많은 내가 참자..하며..일년넘게 버텻는데
애들이...제가 일하고 들어와 집안일하고 피곤해 10시면 골아떨어지니...밤새 유투브하고 제가 일찍 나가니 자꾸 학교 지각하고 학원 안가고 ㅠㅠ
솔직히 남편 벌이가 넉넉한편인데...
저는 신입 대우이니 월급 얼마 안되서..
남편이 계속 설득하더라구요
제가 일해서 시켜먹고 애들 손해보는게 경제적 손실이 더 큰거라고요
암튼 결국 그만뒀는데.....
돌전부터 유독 예민했던 큰애 사춘기오니
감정기복 장난 아니고 지 기분나쁘면 아무말이나 하는데..
10살 어린 주임한테 무시당할때는 10년 넘게 쉬었으니 어쩔수 없지 싶었어요..
내가 저런거땜에 내 커리어 포기하고 내인생 10년 날렸나 싶어 눈물이 다 납니다
공부 열심히 시켰으면 모해요 밤새 유투브 보고 학교 다녀오면 쓰러져 자느라 학원 갈시간에 깨우면 완전짜증내고 거기서부터 보낼려고 별짓 다하다 맨날 한두시간씩 지각인데...ㅠㅠㅠ
학원 까이꺼 그만 두면 되죠
억울한건...애착이고 나발이고 돌지났으면 얼집 맡기고 계속 일할껄...
애착 쌓는다고 그난리를 쳣어도 사춘기에 저지랄이고
공부 잘 시켜서 지가 원하는 직업 가지게 해준다고 도서관서 몇천권 책 나르고 밤새 인터넷 뒤저 책사다 날라 잠수네 시키고 직접 수학 공부하며 꼼꼼히 시켜놨어도 사춘기되니 유투브+게임하며 저리 다 날려먹는데...
어떤 관계든 인간사 다 뜻대로 안되지만,...술땡기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