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1살인
데려온 첫해 여름엔 에어컨이 빵빵한
시원한 집에서 지냈어요
그땐 정말 밖에서
딱 쉬야만 하고 바로 집으로 가더라구요
산책 데려가면 좋아하기는 커녕
정말 @ 씹은 얼굴로 집에 가자고 끌고요
덥다고 밥도 안 먹고
에어컨만 쐬고 누워 잠만 잤어요
작년부터 에어컨 없이 지내는데
선풍기는 별로 관심이 없더군요
그래서 나만 잘 썼어요
그런데 어제 목욕시켜서
선풍기 앞에 데려와 수건으로 닦고
시원하게 말려줬어요
얼마 전까지 목욕시키면 나오자 마자
줄행랑치고 뛰어다니며
씩씩대고 화내던 애가
최근엔 좀 더 유대감이 좋아지고
말도 훨씬 잘 듣더니
얌전히 말리더라구요
물에 젖은 털에 선풍기바람이 부니
기부니가 좋았나 ....???
눈빛이
"띠용~ 어머 뭐야? 시원해"
이러더니.....
어젯밤부터
선풍기 앞에서 쭈욱 뻗고 눕더니
쿨쿨~
선풍기 앞 자리
독차지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