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럽네요...

딸 둘이 지들끼리 주저리 주저리 재밌게 노는 집.

엄마 엄마 화기애애 한 집.

퇴근해 온 남편하고 시원한 맥주 한잔에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는 집.

새 아파트에서 깔끔하게 사는 집.

주변에 사람 많은 사람.

그리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사람 좋아하는 사람.

확실한 자기 취미 한가지는 있는 사람.

그리고 돈 쓰는데 쿨한 사람.

 

위에 언급한 것 어느것 하나 가지지 못했네요.

사춘기 아들만 하나에 일상 대화 조차 통하지 않는 남편이라 부르고 싶지도 않은 남편.

20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 그 안에 낡은 세간들.

친구 지인 하나도 없고 부모 형제자매 있지만 돈 쓸때만 필요로 하지 허울 뿐이고.

밥하고 빨래나 할 뿐 이렇다 할 취미도 없고.

그렇다고 음식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돈 쓸 일 생기면 머리부터 깨지게 아파요.

(어릴때 늘 뭐가 부족했고 가지지 못했던 여파가 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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